현 부회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박정희식 경제개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경제 상황의 매듭을 풀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노조위원장만 만나지 말고 재벌총수도 만나야 한다”며 “국내 투자의 70∼80%를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대통령이 재벌총수를 만나면 3, 4가지 질문만 하면 되며 이에 대한 솔직한 대답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한 질문은 ‘현재 그룹의 주요 수익창출 사업은 무엇인가’ ‘앞으로 그 사업의 수익성이 어느 정도 지속될까’ ‘그 사업 이후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가’ ‘정부가 도울 일은 없는가’ 등.
그는 현 정부 관료들에 대한 재계의 ‘솔직한 평가’도 전했다.
“권기홍(權奇洪) 노동부 장관이 가장 말이 안 통하는 장관으로 평가된다. 권 장관에 비해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그래도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는 편이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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