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의원 총무경선 불출마" 후보등록 대리 의원들 밝혀

  • 입력 2003년 6월 2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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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시도했던 ‘김덕룡(金德龍) 의원 원내총무 만들기’는 당사자인 김 의원이 29일 “총무경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대리 후보등록을 주도했던 김문수(金文洙) 김무성(金武星) 남경필(南景弼) 신영국(申榮國)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당대회 직후 지리산 종주에 나섰던 김 의원과 전화통화를 한 결과 본인이 경선에 나설 뜻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순수한 구당의 충정으로 김 의원을 총무후보로 등록했지만, 그의 동의를 얻을 수가 없어 포기한다”며 “엉뚱하게 당의 갈등요소가 된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김 의원이 ‘당을 위한 일부 의원들의 높은 뜻은 존중하지만 생각이 없다. 며칠 전엔 여러분들의 면전에서 거절하기가 어려워 솔직히 말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총무경선에 나선 박주천(朴柱千) 안택수(安澤秀)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김 의원이 경선에 나와 당선되면 즉시 당선무효소송 및 총무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대리등록을 주도한 ‘5인방’ 출당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다.

결국 오늘(30일) 총무경선은 홍사덕(洪思德) 박주천 안택수 임인배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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