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이 먼저 핵 포기를, 북한은 미국이 먼저 체제보장을 해줄 것을 각각 북핵 문제 해결의 전제로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제는 누가 먼저 하느냐는 것인데 이 경우 서로 퇴로가 없으므로 동시조치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한은 (핵문제 해결에 관한) 미국의 ‘로드 맵(단계적 해법)’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면서 “(북-미 양측이) 첫째, 둘째 단계에서 각각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해 의견을 모으면 대북 유인책 및 포괄적 접근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 때 다자회담은 국제사회의 요구라는 점과 이를 수용하는 것이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기흥기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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