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은 9월 정기국회 이전인 8월말까지 민주당 신주류 및 개혁당과 연대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한편 광범위한 재야민주화 세력까지 아우르는 신당 창당작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신당 논의는 정치권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이우재(李佑宰) 김영춘(金榮春) 안영근(安泳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통합, 정치개혁을 주도할 개혁신당 창당을 제안할 예정이다. 함께 탈당 여부를 논의했던 김홍신(金洪信·전국구) 서상섭(徐相燮) 의원은 당 잔류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은 1차적으로 민주당 신주류 및 개혁당과의 정치적 연대를 통해 8월말까지 원내교섭단체(의석 20인 이상)를 구성하는 한편 이철(李哲) 장기욱(張基旭)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 등 '꼬마 민주당' 출신들과 정치권 밖 신당추진세력을 아울러 8월말까지 창당준비위를 발족시키는 향후 일정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밖 개혁신당 추진세력인 '개혁신당 추진연대회의'도 7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신당 세력의 조속한 결집을 촉구할 방침이다.
또 민주당내 신당추진모임은 11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과 정치권 외곽의 개혁신당 추진세력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국민참여신당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국민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신당에 대한 대국민 홍보작업도 벌일 예정이다.
신당추진모임은 7일 강원용(姜元龍) 목사를 시작으로 9일 송월주(宋月珠)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새정치세력 구축' 촉구 선언을 한 재야원로들을 잇따라 만난 뒤 이들 재야원로 10명과의 집단적 회동도 추진키로 하는 등 정치권 밖 신당지지 세력 확산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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