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일 전복’ 활동 박갑동씨 초청

  • 입력 2003년 7월 12일 00시 49분


미국 상원 공화당 정책위원회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 공동의장 박갑동(朴甲東·사진)씨를 최근 1주일 일정으로 초청해 워싱턴의 정책당국자들에게 두루 소개시킨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남로당 지하총책으로 활동하다 월북 후 김일성(金日成)에 의해 숙청된 뒤 일본으로 망명한 박씨는 일본과 러시아에 망명한 북한 인사들과 함께 김정일(金正日) 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1992년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을 결성했다.

6일 미국에 도착한 박씨는 미 의회 관계자 및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담당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씨는 9일 미 외교정책협의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이 군사조치를 취하면 김정일 정권은 3일안에 무너질 것”이라고 평소의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정책결정자들이 박씨의 주장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박씨의 초청을 두고 미국 대북정책의 무게추가 점차 정권교체론으로 옮겨지는 신호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