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즈펠드 “北은 핵무기 판매할 정권”

  • 입력 2003년 7월 14일 18시 42분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북한은 악덕하고 압제적인 독재정권이며 그들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핵무기나 핵물질을 의심의 여지없이 판매할 정권”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미국 NBC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하고 핵무기 제조 등 핵확산 정책으로 나아갈 때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무장해제를 단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같이 말했다.

그러나 럼즈펠드 장관은 북한 정권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체제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얘기하지는 않겠다”면서 “북한 정권과 사담 후세인 체제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뉴스전문 채널인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핵 사태 해결과 관련해 중국이 지금까지 대단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중국은 그들이 한반도 핵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천명해 왔다”며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을 비롯해 한국 및 일본과 북핵 해결을 위해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 종합 연합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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