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무기 2010년까지 45개 보유…曺국방 방미때 정보제공”

  • 입력 2003년 7월 22일 18시 44분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6월 말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북한 핵 관련 브리핑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으며, 다만 북한 핵의 소형화 경량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미 중앙정보국(CIA)이 미국을 방문한 조 장관과 고영구(高泳耉) 국가정보원장에게 북한이 지금 추세로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2010년까지 45개의 핵무기 보유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브리핑했다는데 사실이냐”는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 등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조 장관은 이어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돈세탁한 인물로 지목된 김영완(金榮浣)씨가 구 여권 실세를 등에 업고 무기사업을 통해 5000여만달러를 챙겼으며 FX사업에 무기거래상 조풍언씨가 개입돼 있다.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를 밝히라”는 박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두 사람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고 FX사업에 조풍언씨가 개입돼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한편 국회 재경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한국은행 부총재가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이 되고 증권업협회의 금통위원 추천권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국은행법안 개정안을 수정, 의결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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