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그는 배달 취소 후에 논평을 통해 이를 배달했다고 홍보한 것으로 확인돼 집권 여당 부대변인으로서 신뢰도에 먹칠을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장 부대변인은 23일 기자와 만나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 등을 상식 이하로 비판한 것을 접하고 화가 나 택배를 요청했었다”며 “그러나 출근길에 내가 딸의 교과서를 갖고 나가는 것을 어머니가 보시고 ‘전직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셔서 배달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머니 말씀만 아니었으면 취소하지 않았을 텐데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거짓말한 것 같아 송구스럽다”면서도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고 말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에게 냉수와 신경안정제를 보내겠다는 생각엔 아직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그는 민주당의 대표적인 ‘한나라당 저격수’로 활동하며 과거에도 ‘인간 육포’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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