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대북정책 핵심참모인 아베 부장관은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성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며 미국도 북한이 8000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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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부장관은 또 “한국과 일본 정부간에 대(對)북한 정책을 둘러싼 입장차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달 말로 예정된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을 앞두고 정책의 차이를 좁히기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 여부에 대해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 가족이 전원 귀국하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납치 피해자 중 사망 또는 행방불명된 것으로 북한측이 발표한 일본인 피랍자의 사망경위가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해명되면 국교정상화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베 부장관은 “일본 정부는 현 단계에서 대북 경제제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연내 북한 재방문이나 북한 고위관료의 일본 방문이 실현될 가능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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