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웅 의원 이달하순 탈당결행 시사

  • 입력 2003년 8월 11일 19시 28분


민주당 내 신당강경파로 분류되는 이호웅(李浩雄.사진) 의원이 11일 탈당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신당 논의가 비주류측이 고수해온 ‘리모델링’에 가까운 쪽으로 정리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끝까지 말로만 하고 신당 창당을 실천하지 않을 경우에는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기국회까지 20일이 채 남지 않았고, 정기국회가 열리면 전당대회는 어렵다”고 말해 이달 하순쯤 최종 거취를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전당대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한 만큼 인내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다. 선도탈당론은 모험이기도 하고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며 일단은 전당대회를 통한 신당 추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8월 중 (신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가를 경영하고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자리인 만큼 분명한 입장을 표명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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