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내 국무총리실과 교육인적자원, 통일, 행정자치, 여성부와 국정홍보처 기자실은 이날부터 ‘총리 브리핑실’과 ‘합동 브리핑실’로 이름을 바꿔 새 간판을 달았다. 이에 따라 기존의 부처별 출입기자단 제도는 이날부터 없어졌다.
새 취재 시스템에 따른 첫 통합브리핑은 이날 오전 9시 고건(高建) 국무총리가 총리 브리핑실에서 주5일 근무제와 관련해 담화를 발표한 것이었다. 그동안 청사에 출입하지 않던 인터넷신문 기자들은 이날 취재를 마친 뒤 브리핑실에서 기사 작성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브리핑실 개방에 따라 중앙청사에는 기존 출입기자 227명 외에 신규 등록자 199명 등 426명이 출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근무시간 중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을 금지하는 대신 브리핑제의 활성화와 행정정보 공개제도를 도입했으나 합동브리핑실의 경우 이날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의 브리핑이 유일했으며 2, 3일에는 예정된 브리핑이 없다.
○…통일부의 경우 중앙청사 5층에 브리핑실을 설치했으나 역시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통일부는 그동안 주요 실·국장 4명이 돌아가며 주 1회씩 해오던 브리핑을 폐지하고 정세현(丁世鉉) 장관이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주례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실·국장의 브리핑을 계속 유지해달라는 기자단의 요청을 거절했다.
○…올해 1월부터 독립 청사를 사용해온 외교통상부는 정부중앙청사와는 별도로 브리핑 실을 계속 운영한다. 1일 현재 외교부에는 기자 156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기존의 출입기자 40명을 포함한 내신기자는 98명이고, 외신기자는 58명이다.
외교부가 별도 브리핑실을 운영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끄는 사안에 관해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실시할 때 정부청사의 공동 브리핑실을 이용하기가 마땅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과천청사 2동에 있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부, 5동에 있는 노동부 환경부 등 4개 부처는 2동 1층에 공동 브리핑실을 만들어 함께 사용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공동브리핑 실 설치 예정 장소에서 현재 근무 중인 일부 부서의 이전문제가 확정되지 않아 새 제도를 시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
사회부처 공동 브리핑실 공사는 경제부처의 공동 브리핑실 공사(이달 중 시작 예정)가 마무리되는 11월쯤 시작될 예정으로 공사엔 대략 두 달이 소요되기 때문에 공동 브리핑실은 빨라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과천청사 4동 1층에 40여평 규모의 브리핑실과 기사송고실을 정식 개장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40분 최종찬(崔鍾璨) 장관과 김세호(金世浩) 철도청장, 최재덕(崔在德)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기념행사를 열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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