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의 해임건의안 처리 강행은 민의를 왜곡하고 대의민주주의를 남용하는 것이며 국민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야당이 행자부의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일선 경찰이 책임져야 할 일을 갖고 장관의 해임을 건의하는 등 사사건건 국정 발목잡기를 계속한다면 어느 장관이 소신껏 일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강한 결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확한 거취 표명을 하지 않았는데 사퇴할 것인가, 아닌가.
“그냥 말한 그대로 이해해 달라.”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은 무슨 말인가.
“말 그대로 장관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언제 거취를 결정할 것인가.
“빠른 시일 안에 하겠다.”
―청와대와 사전에 의견 조율을 하지 않았나.
“전혀 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한 적 없다.” ―오늘 왜 기자회견이 늦어졌나. “지방에 있는 동지들과 (대응책을) 논의하느라 늦어졌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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