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러첸 "北생화학 전문가, 중국서 망명시도 중 체포"

  • 입력 2003년 9월 5일 22시 26분


북한 생화학 무기 개발에 대한 비밀 정보를 갖고 있는 북한 과학자가 5일 중국 광저우(廣州) 주재 호주 영사관에 진입해 망명을 시도하려다 체포됐다고 독일인 의사로 탈북인권 운동가인 노르베르트 폴러첸(사진)이 이날 주장했다.

폴러첸씨에 따르면 이채우 박사로 알려진 이 과학자는 이날 오후 5시경 건물 청소원으로 변장한 채 호주 총영사관이 입주한 고층빌딩의 비상계단에서 체포됐으며 그의 가족은 가까스로 탈출했다.

이 박사는 6월까지 북한의 원산 남쪽 안변 화학 공장에서 일하다 부인 및 10대 자녀 2명과 중국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북한 당국이 산악지역에서 비밀리에 인간을 대상으로 한 생화학 무기실험을 진행해 왔다는 증거물을 갖고 탈북했다고 폴러첸씨는 주장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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