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올 KEDO예산 납부…美 “北경수로 사업은 중단”

  • 입력 2003년 9월 7일 18시 19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국인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은 최근 올해의 KEDO 행정예산을 1247만달러로 확정하고, 이를 조만간 납부키로 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은 각각 372만달러(29.8%)를, EU는 131만달러(10.5%)를 납부하기로 했다. 한국정부는 지난달 말 이 같은 분담액을 모두 납부했다.

경수로기획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행정예산은 뉴욕 KEDO 사무처의 운영문제와 관련된 비용이기 때문에 경수로사업 자체의 지속 여부와 직접 연계시키기 어렵다”며 “다만 미국이 행정예산을 납부키로 한 것이나, 6자회담을 통한 대화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수로사업과 관련, 한국 정부는 경수로 공사에 필요한 주요 부품이 북한핵문제로 인해 적기에 공급될 수 없는 ‘기술적인 이유’가 불가피할 경우 사업의 일시적 중단을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는 이를 ‘완전종료(termination)’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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