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분당사태 가속화]추미애의원 신당강력비판

  • 입력 2003년 9월 7일 18시 38분


민주당의 분당을 반대하는 조순형 상임고문(오른쪽)과 추미애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경제기자
민주당의 분당을 반대하는 조순형 상임고문(오른쪽)과 추미애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김경제기자
“역사 앞에 어떤 죄를 짓는지도 모른 채 신당을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내 중도파의 ‘통합모임’ 공동대표 추미애(秋美愛) 의원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신당파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국민 앞에 했던 ‘국민통합’의 약속을 저버리고 평화개혁세력을 분열시키면서 신당을 할 명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특히 “새 대통령의 권력에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면서 권력 놀음을 하고 있다”며 신당파를 ‘분열주의자’로, 신당을 ‘노무현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신당 불관여 입장에 대해서도 “평화개혁세력이 분열되고 동서가 분열돼 결국 국민이 분열되는 데 그것이 어떻게 신당만의 문제냐”며 “대선 때 국민통합을 약속한 노 대통령이 소속 당 하나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4일 당무위원회의 폭력 사태에 대해서는 “해괴망측한 작태로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그것이 신당 창당과 탈당의 명분이 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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