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는 7일 국정감사 전 집단 탈당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속도전'에 돌입했고, 신당에 부정적인 중도파와 비주류 측은 '당 체제 정비' 카드를 내세워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당파, "이젠 루비콘 강을 건넜다"= 신당파는 김근태(金槿泰) 고문 등이 가세하자 크게 고문된 분위기. 이들은 "창당주비위 참여 의원이 이날 현재 43명이며 갈수록 늘 것"이라고 호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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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에서 열린 신당 워크숍에서 이상수(李相洙)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더 이상 좌고우면할 필요도 시간도 없다"며 국감 전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주장하자 1명을 제외한 참석자 전원이 동의했다는 후문.
신당파 한 핵심의원도 "비주류 측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의 지휘 아래 국감을 치를 수는 없다"며 결행 일자를 앞당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당파는 1차로 국감 전 집단 탈당한 뒤, 이후 단계적으로 추가로 의원들을 합류시킨다는 계획아래 중도파 의원 등을 집중 설득한다는 복안이다. 신당파는 또 핵심의원 29명으로부터 회비를 거둬 이날 현재 4억3000만원의 창당준비자금도 모은 상태이며, 추가 창당 자금 확보 문제도 이날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섭단체 이름과 대표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교섭단체 대표로는 김근태 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탈당파 및 개혁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 문제는 국감 이후 시간을 두고 논의키로 했다고 주비위 대변인격인 정동채(鄭東采) 의원은 밝혔다.
▽잔류파, '노무현 대통령 책임론' 정면 제기= 민주당 잔류 입장을 취하고 있는 중도파와 비주류 의원들도 '당 사수'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막후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분당 없는 통합신당을 주장해 왔던 조순형(趙舜衡) 추미애(秋美愛) 의원 등 중도파 의원 13명은 6일 회동해 '통합모임'을 결성하고 신당파를 분열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조 의원 등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분열 사태에 대해 노 대통령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신당작업의 숨은 지휘탑이라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통모임 의원들은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정대철(鄭大哲) 대표의 분명한 거취 표명을 촉구하기로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민주당 입장 분포도▼
민주당 입장 분포도(7일 밤 현재)
▽주비위 참여(기존31명+추가 9명=40명)
김덕배 김성호 김원기 김택기 김희선 남궁석 박양수 송영길 신기남 오영식 유재건 이강래 이미경 이상수 이재정 이종걸 이창복 이해찬 이호웅 임종석 임채정 장영달 정동영 정동채 정세균 정장선 조배숙 천용택 천정배 허운나 홍재형(31명)
-강봉균 김근태 김기재 김덕규 김태홍 문석호 배기선 설송웅 송석찬 (추가 입장 표명, 9명)
▽관망파(19명)
김상현 김운용 박병석 박인상 송훈석 유재규 이만섭 이낙연 이용삼 이원성 이정일 이희규 정대철 조한천 최용규 함승희
-김명섭 송영진 신계륜(신당주비위측은 신당 참여파로 분류)
▽통합모임(분당 반대 서명파 주축·21명)
강운태 고진부 구종태 김경재 김영환 김태식 김효석 박주선 박병윤 배기운 심재권 설 훈 이 협 장태완 전갑길 정범구 정철기 조성준 조순형 추미애 한화갑
▽당 사수파(정통모임 주축·20명)
김경천 김성순 김옥두 김충조 김홍일 박상천 박상희 박종우 유용태 윤철상 이윤수 이훈평 장성원 장재식 정균환 조재환 최명헌 최선영 최영희 최재승
*주:김방림 의원은 구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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