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민주당은 92년 14대 총선 이후 각종 공직선거에서 ‘기호 2번’을 배정받았다. 신당파나 당사수파 모두 “기호 2번을 차지하는 정당이 신당 논쟁의 최종 승자”라며 세 규합에 여념이 없다.
▽19=전국구는 탈당하는 순간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민주당 전국구 19명의 정치적 선택이 주목된다. 현재 신당창당주비위에 참여한 전국구는 김기재(金杞載) 박양수(朴洋洙) 오영식(吳泳食) 이미경(李美卿) 이재정(李在禎) 조배숙(趙培淑) 허운나(許雲那) 의원 등 7명. 비주류측은 이들에게 “정치적 꼼수 쓰지 말고 빨리 나가라”고 압박하고 있다.
▽30=신당파 핵심 정동영(鄭東泳) 고문은 4일 신당창당주비위 참여 의원이 전체 101명 중 30%인 31명에 달하자, “신당 추진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임계질량’이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 논리는 ‘일정 질량 이상의 우라늄이 있어야 원자핵 분열 연쇄 반응을 유지할 수 있다’는 물리학의 ‘임계질량 법칙’에서 따온 것으로 신당출범을 위한 최소한의 바탕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48=신당파 이상수(李相洙) 의원은 “신당주비위 참여 지역구 의원이 48명이 되면 한나라당 탈당파 5명 및 개혁당 2명과 합쳐 지역구만 55명이 된다. 그러면 잔류 민주당(53명)을 제치고 원내 2당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도파의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현재 주비위 참여의사를 밝힌 지역구 의원 36명 중 3분의 1 이상은 민주당으로 회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182=민주당 분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이 현실화됐을 경우, 국회 재적의석 중 3분의 2(182석) 이상이 야당화(野黨化)될 가능성이 있다. 이론상으론 한나라당 149명과 민주당 잔류세력 중 33명만 연대하면 개헌도 가능하다. 민주당 내 중도파는 이를 두고 “민주당 분당의 최악 시나리오”라고 우려한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