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양길승 의혹' 조사단 “이원호씨 盧아들 결혼식 참석”

  • 입력 2003년 9월 8일 18시 51분


한나라당은 8일 ‘양길승 로비 축소 은폐사건 진상조사단’ 전체회의를 열고 K나이트클럽 소유주인 이원호씨가 지난해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진상조사단 간사인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이날 회의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를 통해 “이원호씨가 지난해 12월 25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열린 대통령 아들 결혼식에 참석한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대선기간 중인 지난해 10월부터 11월 사이 이원호씨 부인 명의 계좌 등에서 50여억원이 인출됐으나 검찰은 사용처를 밝히지 못했다”며 “이 자금의 대선자금 유입의혹에 대해 노 대통령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상조사단은 또 대통령 당선 뒤 이씨에게 감사장을 준 이유를 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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