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9일 대한매일 지령 2만호를 맞아 투고한 기고문을 통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언론을 압박하는 일도 없겠지만 예외적 특권이 용납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언론과 정부는 상호 긴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힘들고 불편하지만 각자의 정도(正道)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언론개혁은 정부가 주도할 성격의 일이 아니고 언론과 언론인의 몫”이라며 “정치권력과 언론은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장악하거나 서로 유착할 때 편한 관계가 되지만 그 경우 잘못된 것은 바로잡히지 않고 오로지 한쪽의 굴종이나 서로간의 음험한 거래가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권력은 스스로 절제해야 한다”며 “외부 견제장치가 제도화되지 않은 언론은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참여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정부와 언론 모두 자기절제의 토대 위에서 각자 소임에 충실하자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한매일 지령 20000호 특집]노무현 대통령 특별기고 전문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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