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주천(朴柱千)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부처님의 눈으로 보면 부처님이 보이는 법인데 쓰레기의 눈으로 보니 쓰레기가 보이는 것이다. 왜 쓰레기 더미에 들어오려고 안간힘을 쓰는지 모르겠다”며 김 장관의 총선 출마 움직임을 겨냥해 비판했다.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치안을 책임진 주무장관이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으니 부안이 무법천지가 되는 것 아니냐. 민생의 고초를 살피지 않고 저질스럽게 정치권을 매도하고 있으니 (김 장관) 스스로 해임돼야 할 사유를 입증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장관의 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말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김 장관의 막말을) 중단시켜야 한다”며 노 대통령과 김 장관을 싸잡아 공격했다.
민주당의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불혹을 넘긴 국무위원이 감정을 조절할 줄 모르고 사안마다 감정적인 대응을 한다면 어떤 국민이 곱게 보겠느냐”며 “실언을 했거나 진의가 와전되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비주류인 이윤수(李允洙) 유용태(劉容泰) 의원 등은 “모든 정치인을 어떻게 쓰레기로 매도할 수 있느냐” “(노 대통령의) 최측근 장관이 그런 막말을 하니까 노 대통령의 지지율이 매일 떨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주류측인 장영달(張永達)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은 “표현은 적절치 않지만 일반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어느 정도 담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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