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이날 “이달 말 평양 도로변에 대형 자동차광고판 5개가 설치될 예정인데다 자유시장에 관심이 큰 박봉주(朴鳳柱) 전 화학공업상이 총리로 등용된 것 등은 북한이 자본주의로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평화자동차의 승용차 ‘휘파람’ 가격은 1만4000달러로 북한 일반 노동자 월급 15년치에 해당해 광고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광고판 설치 자체가 ‘비약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통일그룹 계열인 평화자동차는 북한 ‘조선연봉총회사’와 함께 2000만달러를 투자해 올해 4월 평양 근교에 공장을 완공했다. 피아트사 수입부품으로 차량을 조립 생산하는 공장이다.
상업 광고판으로는 북한에서 처음 설치될 이 광고판은 한 젊은이가 피아트 로고가 새겨진 승용차 안에서 밖을 내다보며 감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경제개혁 때 도입된 ‘시장이 가격을 결정하는 시장’이 최근 농촌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달 초 단행된 내각 개편에서 박 전 화학공업상이 총리로 등용된 것은 경제개혁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연합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