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도발 임박 판단땐 선제공격 가능”

  • 입력 2003년 9월 15일 23시 12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은 “북한의 일본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기지들을 선제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보도했다.

이시바 장관은 인디펜던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일본을 공격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대를 수직으로 세울 경우 일본은 이를 북한의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간주해 해당 미사일 기지를 먼저 공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미 일본에 미사일이 떨어진 후 북한을 공격하면 늦다”며 “이러한 입장은 방어적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져 있는 이시바 장관은 또 “북한의 위협은 일본과 미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며 “최근의 긴장 상황은 약속을 어기고 무기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이 유발한 것이며 우리는 단지 스스로를 방어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략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북 전략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을 적어도 100기 정도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기 위해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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