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만찬에서 원로들은 “정부는 국가의 비전을 제시하고 나아갈 방향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나가야 하며 안심하고 기업할 만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세제(稅制)나 금융 지원보다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 현명관(玄明官) 전경련 부회장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나 콘라트 아데나워 전 서독 총리,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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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SK그룹의 분식회계 사건에 연루된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을 사실상 재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부회장은 “회장단과 원로 자문단이 만찬장에서 손 회장에 대해 박수를 치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며 “손 회장을 전경련 회장으로 재신임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약 1년 만에 전경련 회의에 나온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21세기는 경제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핀란드 스웨덴과 같은 작지만 강한 나라를 모델로 일류국가 건설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올해는 이미 끝냈다”고 말해 추가 투자 계획이 없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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