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 대통령은 광주 전남지역 언론사와 가진 합동인터뷰에서 “나는 한국 정치구도 전체의 변화를 바라고 있으며 기존의 정치질서 중에 우리가 해소해야 할 가장 심한 병폐의 1번으로 지역구도를 꼽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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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옛날 그대로 기득권을 가지고 그냥 가자고 하면 우리 정치가 달라질 수 없는 것이고 민주당이 전국 정당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뜻을 모아 정당을 개혁하는 방향으로 가기를 바랐던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들 지역에서의 기득권과 지역감정만 잘 부추기면 표가 모이는 그런 구조를 계속 활용해서 그 기득권을 가지고 낡은 정치를 계속 하겠다며 사태를 호도하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호남 출신이 주축을 이루는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을 겨냥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논쟁이 되고 있던 것은 결국 공천제도, 정당운영 등 제도개혁 문제였지만 그런 논의는 어디로 가버리고 그냥 주류 비주류, 이렇게 갈려버렸다”면서 “이것을 노무현의 호남에 대한 배신 과정으로 덮어씌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신당 개입 논란에 대해 “정치에 개입하면 한나라당의 공세가 더 집요해지고 민주당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실제로 개입하지 않고 있고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면 개입으로 오해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 왔다”면서도 “그렇다고 마냥 회피할 수만은 없다”고 말해 적절한 시점에 신당에 대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원내총무는 “노 대통령이 지역구도로 대통령이 됐음에도 이에 대해서는 눈 감은 채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는 듯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면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여당 내의 싸움을 붙이거나 작은 테크닉을 쓰기보다는 내각책임제 개헌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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