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인사말에 이어 시작될 각국 정상 및 대표의 기조연설은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 특히 이번 총회에는 아난 총장의 부탁에 따라 많은 정상이 참석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및 이라크전쟁 때 미국과 대립했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두 유엔본부를 찾는다.
이들을 한곳에 모은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이라크의 미래. 이라크와 관련해서는 테러, 전쟁, 재건, 파병 등 현안이 많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정착 방안, 유엔 개혁문제 등은 해묵은 과제이면서 올해 특히 쟁점이 되는 이슈들. 이번 회기에는 또 테러와 에이즈에 관한 특별회의가 열린다.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이어지는 각국 대표 기조연설의 첫 연설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며 마지막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대표가 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두 번째로 나서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 창설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핵 문제도 주요 이슈 중 하나. 한국은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이 25일 북핵문제, 테러 대응 등에 관한 기조연설을 하며 북한은 최수헌(崔守憲) 외무성 부상이 30일 핵개발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유엔본부 주변 호텔이나 유명 식당에선 각국 대표들의 쌍무 또는 다자회담이 수시로 열린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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