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사패산 관통여부 원점서 재검토”

  • 입력 2003년 9월 22일 18시 31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2일 북한산 국립공원 사패산 관통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노선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백지상태에서 관통이든, 우회든 중립적인 입장 아래 ‘공론조사’라는 새로운 정책결정 방법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법장(法長) 스님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불교계가 ‘공론조사’ 결정 방식을 수용해 줄 것을 요청해 온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한 유인태(柳寅泰)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법장 총무원장은 면담에서 노 대통령에게 “대통령선거 때 공약한 대로 사패산 관통 노선을 피하는 우회노선으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론조사는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표본을 추출해 찬반 양측에 충분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한 뒤 토론과 의견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는 방식이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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