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더라도 신당에 바로 입당하지 않고 당분간 정국상황을 주시하며 정책연합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 수석은 또 노 대통령이 내년 총선 때까지 민주당 당적을 계속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게야 하겠느냐”고 말해 민주당적을 갖고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희박함을 시사했다.
유 수석은 “이번 국감이 끝날 때까지는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할 것”이라며 “당정협의는 필요하면 민주당과 하겠지만 국감이 끝날 때까지 당정협의를 할 사안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무수석실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특정 정당을 떠나 무당적 상태로 있으면서 모든 정당과 함께 정책협의를 할 생각이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과 신당 입당은 별개 사안이며 국감 직후 탈당하더라도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까지는 당적에 관한 입장을 정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사실상 새 정치상황이 조성됐으므로 대국회 관계를 어떻게 가져나갈지, 또 행정부와 국회의 관계를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를 정무수석실에서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유 수석이 전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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