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자 A3면 ‘청와대 홍보수석실 동아일보 취재 거부’ 기사를 읽고 쓴다. 이병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최근 동아일보가 보도한 ‘권양숙 여사의 아파트 미등기 전매’ 기사는 청와대에 대한 적대감이 담긴 악의적 보도였다”면서 “앞으로 동아일보의 취재에는 일절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언론의 정당한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를 지닌 비민주적 조치라 여겨져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의혹을 제기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언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을 두고 과잉 반응해 언론을 길들이려는 저의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권력에 대한 언론의 비판 기능은 권력의 남용을 막고 견제해 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배척하는 행위는 지양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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