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국어사용 자제키로

  • 입력 2003년 9월 26일 00시 48분


청와대는 25일 대통령비서실 운영규정을 개정해 그동안 외국어로 표기돼온 직제명 등을 우리말로 고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정과제 태스크포스 비서관’은 ‘국정과제 담당 비서관’으로, ‘정책프로세스 개선 비서관’은 ‘업무과정 개선 비서관’으로 각각 이름이 바뀌었다.

청와대는 또 공문서나 일반 업무과정에서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우리말을 사용키로 하고 ‘어젠다(agenda)’는 과제로, ‘콘텐츠(contents)’와 ‘NGO’는 각각 ‘내용’과 ‘비정부기구’로 쓰기로 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자주 사용돼온 ‘로드맵(roadmap)’에 대해서도 적절한 표현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이처럼 외국어 사용을 자제키로 한 것은 13일 ‘우리말 살리기 겨레모임’에서 “청와대가 비서실 직제명을 외국어로 사용하는 등 우리말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이날 우리말 살리기 겨레모임측에 이번 개선안을 통보했다.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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