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주전자… 진돗개까지…전두환씨 動産 경매

  • 입력 2003년 9월 26일 18시 22분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이 기르는 진돗개 2마리와 골프채, 가구, 서양화, 도자기 등 전씨가 보유하고 있는 동산(動産) 일체가 경매에 부쳐진다.

전씨 재산이 경매 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은 전씨가 추징금을 내지 않아 검찰이 지난달 징수 명령을 내렸고, 법원이 전씨 사저에 있는 동산에 대해 압류조치를 취한 후 23일 매각공고를 냈기 때문이다.

서울지법 서부지원은 다음달 2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씨의 집 근처에서 전씨 재산 목록에 기재돼 있는 예술 작품과 가재도구 등 동산에 대해 경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매 대상은 추징금 환수를 위한 검찰의 재산명시 신청에 따라 6월 법원에 제출된 전씨의 재산목록에 포함돼 있는 동산 49점이며, 총감정가는 1790만원에 달한다.

텔레비전,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사파이어 소재의 카우스 버튼, 순은 주전자 등도 경매 대상에 포함돼 있다.

전씨 소유 동산 경매는 현장에서 한 종류씩 호가 경매로 진행되고, 낙찰이 되면 현금을 주고 물건을 가져 갈 수 있다.

전씨는 재산목록에서 이 물품들에 대해 구입가격을 근거로 5000만원 상당으로 기재했지만 실제 감정가는 그 액수의 36% 정도 밖에 인정받지 못해 1790만원을 최저 낙찰가로 경매가 열리게 됐다.

전씨가 1997년 4월 법원으로부터 총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후 97년 무기명채권 188억원과 124억여원 상당의 현금 자산이 강제 추징됐고, 2000년에는 벤츠승용차(낙찰가 9900만원)와 용평콘도 회원권(낙찰가 1억1000만원) 등이 경매에 부쳐져 그동안 총 314억원이 추징됐다. 추징금 징수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전씨 명의로 돼 있는 연희동 사저 별채에 대해서는 올 연말경 경매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매 부쳐진 전두환씨 동산
물품규격평가액
TV(1)52인치150만원
TV(2)32인치5만원
냉장고(1)750리터25만원
냉장고(2)120리터5만원
응접세트(1)5인용3만원
응접세트(2)5인용8만원
식탁세트6인용5만원
카펫(1)280×1885만원
카펫(2)240×1835만원
찻장

4만원
에어컨20평형50만원
DBD베스트

8만원
랭스필드 골프채

30만원
삼성컴퓨터58615만원
프린터

4만원
책상150×1005만원
회전의자

4만원
시계(1)50cm2만원
시계(2)100cm10만원
피아노그랜드 소형280만원
진돗개 2마리

40만원
도자기(1)높이 50cm10만원
도자기(2)높이 50cm20만원
도자기(3)높이 21cm5만원
도자기(4)높이 29cm10만원
도자기(5)높이 22cm10만원
서예작품(1)120×3510만원
서예작품(2)140×35125만원
서예작품(3)140×35125만원
병풍(1)2폭 30만원
병풍(2)8폭40만원
병풍(3)8폭40만원
동양화(1)100×7020만원
동양화(2)72×7220만원
동양화(3)100×4220만원
동양화(4)50×4080만원
동양화(5)130×3420만원
동양화(6)민화30만원
서양화(1)90×6560만원
서양화(2)최인선작 100호100만원
서양화(3)최인선작 100호100만원
서양화(4)최인선작 50호50만원
서양화(5)최인선작 50호50만원
과기(은접시)338g9만원
육감삼절판1372g36만5000원
주발대접1585g42만2000원
주전자1005g26만8000원
커프스버튼(18K사파이어)19.7g23만6000원
커프스버튼(10K백금)19.7g13만9000원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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