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시장 점유율 40% 안팎을 기록하며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민주당 심재권 의원이 배포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촬영 스태프의 평균 개런티는 600만원으로 주연배우 평균 개런티(2억8772만원)의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개봉된 ‘공공의 적’ ‘연애소설’ ‘파이란’ ‘취화선’ 등 한국영화 8편의 제작비를 평균해 나온 수치. 이들 영화의 평균 순수제작비는 23억3349만원, 마케팅 비용은 12억9141만원으로 평균 총제작비는 36억원을 넘어섰다.
순수제작비 가운데 주연배우 출연료의 비중은 12.3%였고 미술(23.7%) 촬영(7.1%) 조명(5.7%)의 순으로 나타났다. 감독의 연출료는 7930만원으로 3.4%를 차지했다. 심 의원은 “화려한 각광을 받고 있는 한국 영화계 연출부의 1인당 평균 연봉이 500만∼600만원으로 최저생계비(1147만원·2001년 기준)를 훨씬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국 영화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획기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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