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청와대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권 여사는 2000년 3월 오아시스워터가 국민은행 청량리지점에서 1억원을 빌릴 때 명륜동 빌라를 담보로 제공했으나 오아시스워터가 2001년 3월 매각된 뒤에도 대출금을 갚지 않고 2003년 3월까지 그대로 담보로 제공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매각한 생수업체에 대한 담보를 계속 제공한 점은 오아시스워터 또한 노 대통령과 연관된 위장된 생수업체이거나 그에 상당한 이면계약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오아시스워터를 인수한 김근보씨가 대출금 1억원을 권 여사에게 주고 권 여사가 이를 사용하다가 2003년 3월에 갚았다면 지난 대선 때 대통령 후보자 재산 등록시 1억원 수령 사실을 신고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김근보 오아시스 대표는 “매각 당시 매각 대금 4억5000만원을 지급했으며 담보 해지는 권 여사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며 “이를 입증할 만한 계약서 등은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오아시스워터는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대표로 운영해오다 2001년 3월 김근보씨에게 4억5000만원에 매각한 바 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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