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30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미일 3국 고위급 실무회담을 마친 뒤 “3국은 차기 회담이 10월 또는 11월에 열린다는 전제 아래 이번 회의를 통해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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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보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은 6자회담 후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9절 등에 별다른 도발을 하지 않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미국은 2차 회담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체제 보장과 관련해 “미국은 불가침조약 체결은 안 되지만 적절한 시점에 문서화를 포함해 다양한 체제 보장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핵 포기 선언, 핵 포기 착수, 핵 포기 완료 등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일본인 납치 문제나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참석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간) “2차 6자회담 재개 일정은 중국에 달려 있다”며 “중국 당국은 현재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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