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국민정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신당 참여를 머뭇거리는 당원들을 직접 설득하고 나섰다.
유의원은 30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usimin.net/index.html) ‘국회 745’란 코너에 ‘신당, 반드시 성공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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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원은 이 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으로 범개혁세력 단일 정당을 세우는데 필요한 모든 조건이 마련되었다”며 “개혁당이 지난 4.24 재보선 직후 정치권에 제안했던 범개혁세력단일정당론이 실현될 상황이 조성 된 이때 개혁당의 정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다른 그룹들을 경계하고 시험하기보다는 신당을 제대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0월 중에 전국당원대회를 열어 신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유의원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뛰쳐나온 통합신당 국회의원들에게는 이제 퇴로가 없다. 다리는 이미 폭파되었고, 누구도 목숨을 걸지 않고는 강을 다시 헤엄쳐 건너지 못한다”고 말하고 “ 통합신당 원내교섭단체가 출범한 마당에 개혁당과 신당연대가 따로 간다면 정치적 사망을 피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혁당의 신당참여를 ‘피할수 없는 숙명’으로 규정하고 “아무리 크고 많은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할지라도 타협하고 절충해 가면서 한 살림을 차려야 한다”고 신당 참여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유의원은 또“노무현 대통령이 평당원으로 있는 작은 신당이 영남에서는 한나라당과,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충청에서는 자민련과 한판 대결을 벌이고, 그 힘을 모아 서울 수도권에서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 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거나 최소한 제1당이 되기만 한다면, 이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보다도 더한 정치적 기적이 될 것”이라며 ‘신당에 참여해 기적같은 정치혁명을 이루자’고 당원들을 설득했다.
유의원은 신당이 뜨지 않는(지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선 ‘아직 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유의원은 “통합신당은 40여 명의 국회의원이 모인 무소속 교섭단체에 불과하다. 신당은 아직 창당준비위원회도 만들어지지 않았다. 이런 당이 뜬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당은 원칙대로만 한다면 성공한다’고 확신했다.
유의원은 개혁당이 향후 신당 창당 관련 협상에서 몇 가지 원칙을 관철해야 한다며 ‘당원이 주인인 정당’ ‘국민이 참여하는 정당’ ‘깨끗하고 투명한 정당’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전자정당’ 등 네가지 원칙을 밝혔다.
한편 개혁당 내부에서도 10월 27일 안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신당 참여 여부를 결정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당 홍보국의 정성희 간사는 1일 “전당대회가 장소문제 등으로 당초 예정보다 늦어져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혁당의 운명을 결정할 전당대회는 오프라인으로 입당원서를 제출한 당원(약 2000명 추산) 만이 투표에 참가 할 수 있다. 정당법상 온라인으로 입당원서를 제출한 사람은 당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
현재 개혁당 분위기는 호남쪽 일부 당원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신당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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