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의 한 관계자는 1일 “북측이 정보위원 가운데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정균환(鄭均桓), 통합신당 천용택(千容宅),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 등 4명을 초청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초청 대상이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햇볕정책을 적극 옹호해 온 민주당의 두 의원과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장을 보낸 천 의원, 그리고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을 비판해온 홍 의원 등으로 안배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정보위원들 사이에서는 “정보위에서 방북의원을 선발한다면 모를까 북측이 이를 선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데다 정보위가 요구한 방문일정과 접촉상대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변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방북포기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문화관광위는 이날 3당 간사협의를 갖고 현대아산의 주선으로 6일부터 3박4일간 평양과 개성을 방문, 평양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개성문화재를 시찰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북측이 ‘방북국감’ 표현과 일부 일정에 대해 항의를 해온 데 이어 방북 의원 숫자도 10명 이내로 줄이고 개별방문 형식을 취해 달라는 난감한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이에 대해 “국감 기간 중 북한에 가서 문화재를 봐야겠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납득이 잘 안 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최 대표는 또 “이번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1100명의 1인당 비용이 185만원이라고 하더라”고 통일부 자료를 인용한 뒤 “북한에 현금을 주려고 하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질책했다.
건설교통위도 당초 2일 북한 개성공단 공사 현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국감 이후로 무기 연기했다. 건설교통위도 당초 2일 북한 개성공단 공사 현장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국감 이후로 무기 연기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문광위원 등 1000여명이 방북하면서 1인당 185만원의 비용을 내는 것에 대해 “차라리 북한에 현금을 싸다주지 무슨 이런 짓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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