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감 의원보좌관 향응 물의

  • 입력 2003년 10월 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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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를 위해 제주에 간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과 국회 사무처 직원 등이 공무원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지적을 받고 뒤늦게 술값을 계산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의원 보좌관과 국회 사무처 직원 등은 2일 열린 제주도 국정감사를 준비하기 위해 1일 제주에 도착해 제주시 연동 V단란주점에서 제주도 공무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술자리에는 의원 보좌관과 사무처 직원, 제주도 고위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8시반부터 2시간 동안 양주 20여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사무처 직원 J씨는 “제주도 공무원이 안내해 단란주점에 갔다”고 말했다. 이날 술값은 제주도 공무원들이 250여만원을 외상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져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행정자치위 위원장인 박종우(朴宗雨) 의원의 보좌관 K씨가 2일 오후 술값을 카드로 계산했다.

국회 이창희 수석전문위원은“국감 기간에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향응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박 위원장이 보좌관과 사무처 직원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술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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