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대북 안전보장 방안 검토"

  • 입력 2003년 10월 3일 14시 04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일 북한의 핵연료봉 재처리 완료 및 플루토늄 용도 변경 주장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확인할 증거가 없다"면서 미국은 대북 안전 보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핵연료봉 재처리를 이제 막 완료했다고 말한 것이 이번으로 세번"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주장은 국제사회의 중대한 우려사항"이라며 "북한의 주변국들은 김정일(金正日)에게 문제의 해결 방법은 그들이 이 방향으로 가는 것을 중단하고 진행중인 외교에 계속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베이징 6자회담 결과를 검토중이며 그 지역 우방들과 협력해 그 과정을 더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북한의) 안전보장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를 계속 추구할 것이며 과거의 성명을 반복한 것으로 보이는 그들의 성명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폐연료봉 재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북한이 행동을 바꾸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확충할 작정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고 논평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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