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장관은 이날 오전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핵 연료봉 재처리를 이제 막 완료했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주장은 국제사회의 중대한 우려사항”이라며 “주변국들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그들이 가고 있는 방향을 중단하고 진행 중인 외교협상에 계속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은 우방들과 협력해 6자회담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북한의) 안전보장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외교적 해결을 계속 추구할 것이며 과거의 성명을 반복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성명에 일일이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최근 주장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북한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미국 국민을 걱정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폐연료봉 재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면서 “행동을 바꾸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확충할 작정이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이날 북한의 주장에 대해 “한국의 10월 1일 국군의 날 퍼레이드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내년도 긴축예산 편성에도 불구하고 국방비만큼은 8% 증액했음을 발표한 뒤 나온 것”이라고 지적한 뒤 “미국 정부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그(진위)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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