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는 보도자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23위’임을 통보받은 것이 아니라 단지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장례위원에 포함되어 있으니 꼭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참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송씨는 자신이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국가정보원 발표에 대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실을 전면 부인한 데 이어 또다시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이 문제에서 밀리면 최악의 경우로 여기는 ‘국외추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송씨는 회견에서 “추방 외에는 어떤 처벌도 받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이 후보위원이라는 국정원 발표 이후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고, 공안당국에서도 추방에 무게를 두고 있는 기류가 감지되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씨를 초청한 학술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독일 생활을 청산하고 국내에 정착하기 위해 입국한 송씨가 추방당하게 되면 남과 북 모두에 버림받는 ‘미아’ 신세로 전락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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