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본보-KRC]“盧 재신임 올해안 국민투표 바람직”

  • 입력 2003년 10월 11일 01시 34분


본보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10일 오후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관련해 응답자들은 ‘올해 안에, 국민투표 방식’으로 재신임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응답자들은 재신임 방식에 대해 국민투표(39.0%), 여론조사(30.3%), 내년 총선결과로 판단해야 한다(19.0%)는 순서로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바람직한 재신임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안(28.9%), 내년 총선이전(27.0%), 총선 이후(16.8%), 총선과 동시에(16.3%) 순서로 응답했다.

또 내일 재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노 대통령을 신임한다”(45.2%)와 “불신임한다”(42.6%)는 답변이 오차 범위(±3.3%포인트)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불신임 의견이 가장 많은 지역은 부산·경남으로 그 비율이 51.8%에 달했다. 이 지역의 신임 의견은 36.6%였다. 연령별로는 40대의 54.9%가 불신임한다고 답해 가장 부정적이었고, 20대, 30대는 신임한다는 응답이 각각 52.9%와 54.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 “재신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물어야 한다”(42.2%)보다 “물을 필요가 없다”(51.1%)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이날 오후 조선일보-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선 ‘재신임을 묻는 것이 적절하다’(50.2%) ‘적절하지 않다’(38.8%)로 나타났고, 중앙일보의 자체조사에선 재신임을 받겠다고 한 일이 ‘잘한 일이다’(48.0%) ‘잘못한 일이다’(35.3%)로 조사됐다.

이같이 조사기관에 따라 편차가 있는 것은 아직 재신임 발언에 대한 여론이 채 성숙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10일 오후 전국 성인 84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나선미 전문위원 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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