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행자 "민주화 사업회 특별감사 검토"

  • 입력 2003년 10월 11일 02시 06분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부 장관은 10일 재독 학자 송두율씨를 초청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대해 “잘못한 것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특별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행자부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종희(朴鍾熙·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행자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송씨를 초청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데, 특별감사를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허 장관은 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대한 지도 감독 문제와 관련해 “송씨에 대한 초청경위를 철저히 확인해 보겠다. 지금까지는 기념사업회가 (사업을) 자율적으로 해 왔지만 앞으로는 중간 중간에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관련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하는 단체는 설립허가까지 취소할 수 있다”며 “경제위기 등으로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송씨를 초청해 이념갈등을 일으키는 소모전을 일으킨 사업회를 행자부는 철저하게 감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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