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SK비자금 수사가 민감한 현안이다. 이 전 총재의 고교 동창인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 대한 검찰수사가 지난해 대선자금 문제에 맞춰져 있어 이 전 총재 연루 여부가 수사의 최대 쟁점이기 때문이다.
최 의원은 12일 “돈 문제에 결벽증을 갖고 있는 이 전 총재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이번 귀국에 부담을 갖지 말 것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재신임’ 정국도 이 전 총재에겐 부담스럽다. 이 전 총재는 국내의 한 측근으로부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보고를 받고 “아 그런가, 알았어요”라며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이회창 대안론’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선 노 대통령의 ‘재신임’ 카드가 최병렬(崔秉烈) 대표와 이 전 총재의 갈등을 부추기려는 이이제이(以夷制夷) 전술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이 전 총재는 재신임 정국이라도 정계에 복귀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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