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은 서울 특파원 출신의 피터 마스 객원기자가 쓴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라는 장문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측근들과의 인터뷰 및 이들의 저서를 토대로 이같이 평가했다.
매거진은 “김 위원장은 하루 4시간씩만 자고 20시간 일하며 해외방송 등을 통해 국제정세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거진은 또 “미국은 북한 정권을 종식시키거나 최소한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북한 정권은 복원력이 강하고 훨씬 더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에 미국의 의도를 관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거진은 이어 ‘북한이 이미 변하고 있고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기만 하면 북한이나 김 위원장은 위험한 존재가 아니다’는 견해도 있지만 황장엽(黃長燁·80) 전 북한 노동당 비서처럼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고 소개했다.
황장엽씨는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국가발전과 인민의 행복을 위한 지도자로서는 ‘F’ 학점이지만 독재자로서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면서 “외부인들은 북한이 개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순진하게 믿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이나 북한을 가장 잘 아는 중국, 미국을 포함해 많은 이들이 북한에 우롱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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