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의원 "盧 '파병, 북핵과 연계않겠다' 美에 친서보내"

  • 입력 2003년 10월 20일 01시 34분


한나라당 권영세(權寧世) 의원은 19일 “나종일(羅鍾一)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이 12일 ‘이라크 파병 문제는 한미동맹 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연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미국을 방문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미리 배포한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원고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외교안보라인의 협상력 부재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는 대통령의 친서에까지 이르게 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앞서 뉴욕 타임스는 지난달 14일 “미국을 방문한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이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에게 이라크 추가 파병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양보안 제시를 요구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그러나 당시 외교통상부와 미 국무부는 이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었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수행 중인 반기문(潘基文) 대통령외교보좌관은 19일 태국 방콕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외교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다든지, 어떤 조치를 취했다든지 하는 것은 발표되기 전에는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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