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청와대오찬 설명 ＂盧 귀국후 4당대표와 연쇄회동＂

통합신당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은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정당대표 회동 제의와 관련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돌아온 후 동시에 하든, 따로 하든 어떤 형태로든 재신임 투표를 포함해 제반 문제를 놓고 각 당 대표와 진지한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청와대 대표 회동을 의제와 형식에 구애받지 받고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특히 노 대통령과 단독 회동을 선호하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입장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주비위 운영위원 회의에 참석해 18일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 관해 설명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노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정치적 타결’ 언급과 관련해 “마치 재신임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다른 정치적 타결을 모색하는 것으로 정치권과 언론에 오해되고 있다”며 “국민투표를 12월 15일 실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