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오후 동해안에서 동쪽으로 사거리가 짧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발사된 미사일의 기종이 실크웜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해도 일본의 안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판단해 일단 냉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NHK방송은 북핵 6자회담의 5개 참가국이 현재 태국 방콕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북한의 시험발사는 5개국이 통일된 대북정책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려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올 2월 24일과 3월 10일 두 차례에 걸쳐 동해안에서 지대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한편 국방부는 20일 북한이 이날 실크웜으로 보이는 지대함 미사일을 동해안에서 동해 쪽으로 발사했다는 일본 NHK방송의 보도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기존의 지대함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명중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지대함 미사일 발사시험은 연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미사일의 발사 지역과 구체적인 종류 등은 확인해 주지 않았다.
북한은 3월 10일 함경남도 신상리 해안에서 지대함 미사일을 동해상 110km 지점에 설치된 표적에 발사했으나 맞히지 못했다. 이에 앞서 북한이 2월 24일 시험발사한 미사일은 결함으로 폭발한 것으로 국방부는 추정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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