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치인, 법 앞에 발가벗자"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0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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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채(鄭東采) 홍보기획단장은 23일 "우리 당은 (각당이) 대선, 총선자금에 경선자금까지 낱낱이 밝히고, 즉각적이고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모든 정치인이 법 앞에 발가벗고 서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분과위원장단 회의후 브리핑에서 특히 "이와 관련해 고백도 하고 자백도 할 것"이라면서 "이런 모든 것들이 낱낱이 밝혀져야하며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의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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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단장은 다만 '신당이 먼저 (고백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먼저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에) 그런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김원기(金元基) 창당주비위원장은 분과위원회 모두 발언을 통해 "검찰이 SK비자금 뿐 아니라 대선자금 전체와 (2000년) 총선에 즈음해 정치권에 흘러든 불법자금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 SK비자금 수수사건과 관련, "이는 대선자금 빙산의 일각이므로 국민앞에 전모를 밝혀야 하며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철저히 거짓말을 하고 국민을 속인 한나라당 지도부는 검찰 항의방문 등 그간의 뻔뻔스런 작태에 대해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총선자금' 언급에 대해 "어디를 딱히 지목한 게 아니라 그간 누차 지적해온 것"이라면서 "정치권이 이번 일을 계기로 털 것은 털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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