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국 전에) 정치적 타결을 얘기할 때 앞뒤 문맥에서 재신임 투표 실시를 설득하겠다고 했다”며 “재신임이라는 꺼내기 어려운 말을 했으면 되도록이면 약속대로 해야 한다”고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또 “시기 문제는 빠를수록 좋다고 해서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해 12월 15일 전후를 제안했다”며 “그런데 안 된다고 하니 (4당 대표를) 만나서 시기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이고, 시기는 바꾸자면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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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다자 틀 내에서의 북한의 안전보장’ 제안과 관련해 노 대통령은 “미국은 그동안 대화의 방법을 유보해왔는데 이번에 부시 대통령이 ‘안전보장’이라는 말을 직접 입에 올린 것은 상당히 진전된 것”이라며 “북한 지도부가 존중하고 한 발 나올 수 있는 여지를 충분히 열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북 안전보장 방안의) 내용이 아직까지 완전하게 구체화되지는 않았다”며 “한미일 공조 테이블에서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논의되고, 논의과정에서 상당한 구속력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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