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 실장 문제에 관해 함구하고 있고, 이 실장의 인사권자인 문희상(文喜相) 대통령비서실장은 사표 수리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채 대통령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다.
강원 오대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실장의 행적에 대해 청와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23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다만 이 실장은 사표를 내면서 휴가원도 동시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국정상황실 직원들은 “이 실장은 연차휴가 중이지 그만둔 것이 아니다”고 말한다. 이 실장은 또 사표를 내기 전에 대통령 부재 중 국정상황실 직원의 업무까지 분담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 문제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 실장이 못 돌아올 다리를 건넌 것 아니냐’는 시각과 함께 ‘대통령이 납득 못할 이유로 함부로 자르겠느냐’는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표를 받더라도 청와대 개편 때 동시에 처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사표수리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 마음에 달려 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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