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기공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정부는 바이오산업을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집중 육성해 2012년까지 세계 7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 점유율도 현재의 1.3%에서 12%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오송단지가 ‘바이오 코리아’를 실현하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국가기관의 조기 이전과 각종 지원기관의 설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국내외 바이오연구소와 산업체들이 몰려들 수 있도록 조세를 비롯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국제바이오 심포지엄에 참석해 특별연설을 통해 “과학기술자가 1등 신랑감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나도 사법시험을 통과했지만 기득권 하나를 갖고 평생을 우려먹는 체제는 도전적인 정신이 아니라고 본다. 과학자 여러분이 가는 길이 바로 야망이 있는 사람이 가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40만평에 조성될 오송생명과학단지를 국내의 대표적인 바이오 집적지(集積地·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구상을 갖고 있다. 우선 바이오 관련 국책기관의 이전을 통해 연관기관들을 모두 한곳으로 모을 계획.
일반적인 산업단지는 산학연(産學硏)이 유기적으로 연관을 맺는 형태지만 오송단지는 국책기관까지 이전시켜 산학연에 관(官)이 가세함으로써 조기 활성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는 2006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국립독성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을 오송단지로 옮길 계획이다. 또 보건과학기술원과 생명의과학연구소, 바이오정보센터, 창업보육센터 등 지원시설도 2007년경 들어설 예정.
정부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오송단지 5만평에 외국인기업 전용임대단지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166개의 국내업체가 오송단지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와 충북도는 오송단지에 10만평 규모의 학교부지와 주거단지, 자연생태공원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오송단지 조성은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오송단지의 경제적 효과를 △생산유발효과 6조603억원 △소득유발효과 9394억원 △고용창출효과 3만7949명으로 분석했다.
김화중(金花中) 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오송단지를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산업체와 연구소, 국가기관 등이 모여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위한 교류가 이뤄지는 전문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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